SKT, 람다에 투자…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입력 2024-02-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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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왼쪽)과 스티븐 발라반 람다 창업자 겸 CEO. 사진제공|SK텔레콤

인공지능 분야 필수 인프라 확보 나선 SKT

GPU서버 운영 위한 관리시스템 제공
람다와 손잡고 국내외 AI 클라우드 공략
첫번째 AI DC 진출 지역은 동남아 고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분야 필수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DC) 사업에 본격 나선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한 첫 행보로 그래픽 처리장치(GPU)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 람다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AI DC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의 안정적 저장을 위한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인 GPU 서버와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시스템을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다.


●글로벌 사업도 협력

현재 전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용 GPU 시장은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다. 때문에 AI 사업을 추진 중인 빅테크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GPU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 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사장이 지난해 12월 서울을 방문한 람다 창업자인 스티븐 발라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람다의 미국 산호세 본사를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는 등 AI DC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아왔다.

SK텔레콤은 상반기 내로 람다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도 맺고, 국내외에서 AI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ICT 패밀리 역량 집중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는 물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피온의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등 SK ICT 패밀리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AI DC 사업에 결집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또 AI DC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한다. 첫 번째 진출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고려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최근 글로벌 AI 사업 수요 급증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AI DC 건립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가진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은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사업자와 사업 협력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낸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AI 역량과 안정적인 GPU를 기반으로 AI DC와 AI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한다”며 “SK텔레콤은 인프라를 포함한 AI 관련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대한민국과 글로벌 AI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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