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사업 본격 출범…“2030년 글로벌 2위 목표”

입력 2024-02-2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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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겔싱어 CEO

올해 연말에 1.8 나노공정 양산 시작
파운드리 수주 규모 150억 달러 이상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2030년 2위’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내놨다. 올 연말에는 1.8나노 공정(18A)의 양산을 시작한다.

인텔은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I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파운드리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인텔은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인텔은 이날 2030년까지 파운드리 2위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현재 파운드리 1위는 대만의 TSMC, 2위는 한국의 삼성전자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1.8나노 공정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2025년으로 예고했던 것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또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급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TSMC보다 빠른 것이기도 하다. 인텔은 또 1.4나노 공정의 도입 시기도 2027년으로 발표했다. TSMC와 삼성전자도 같은 시기 상용화를 목표로 1.4나노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어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날 1.8나노 공정의 마이크로소프트(MS) 칩 생산 계획도 공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개별 조직과 업계 전체의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변혁할 매우 중요한 플랫폼 전환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신뢰할만한 최첨단, 고성능, 고품질 반도체 공급망을 필요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텔과 협력하는 이유이며, 인텔 18A 공정 기반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로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날 현재 파운드리 수주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100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AI는 반도체에 대한 관점도 바꾸고 있다”며 “이는 인텔 파운드리에도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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