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의 반란…플레이브 새 음반도 돌풍

입력 2024-02-28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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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사진제공|블래스트

‘아스테룸’ 멜론·벅스 줄세우기 성공
특수효과로 오프라인 무대 나설 계획
실체적 팬덤 확장…5세대 아이돌 부상
정확히는 실체는 있으나 만화 캐릭터들로만 보여 지는 아이돌 그룹이다. 그런데 그 인기 심상치 않다. 사이버의 반대편 피지컬(실물) 아이돌 입지를 이젠 크게 위협하는 수준.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다.

현 추세로 미뤄 올 한해 ‘열풍’을 일으킬지도 모를 플레이브의 화력은 26일 밤 국내 각종 음악순위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오후 6시 새 음반 ‘아스테룸:134-1’(ASTERUM:134-1) 공개 즉시 멜론 핫100 차트는 물론 벅스 실시간 차트까지 1위부터 5위 수록곡 전곡에 대한 ‘줄 세우기’에 성공, 케이(K)팝 업계 안팎을 술렁이게 했다.

발매 하루가 지난 27일에도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의 새 노래들은 상위권은 유지하며 아이유와 태연, 르세라핌, 라이즈, 투어스 등과 대등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 실물은 드러나지 않지만, ‘실체적 팬덤’은 존재하며 심지어 폭발적 확장 일로에 있음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캐릭터로 이루어진 버추얼 아이돌이라 하여 사이버 상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특수효과를 빌려 오프라인 무대에도 실제 나서며, 노래 또한 녹음 형태가 아닌 ‘라이브’로 직접 들려준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플레이브 라이브 영상’은 멤버 5인의 놀라운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단서로, 팬덤 사이에선 열성 팬이 된단 의미인 ‘입덕’의 장으로 회자되고도 있다.

경쟁 아이돌 그룹들과 결을 달리 하는 플레이브만의 음악적 색채도 화제다. 댄스 그룹인 듯 록 밴드 같기도 한 독특한 정체성이 특징으로 이들 소속사 블래스트에 따르면, 플레이브는 일명 ‘프로듀싱 아이돌’로서 수록곡 전곡에 대한 작사, 작곡, 안무까지 멤버 전원이 직접 만들고 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정식 데뷔, ‘여섯 번째 여름’ 계절 송 격인 ‘메리 플리스마스’(Merry PLLIstmas)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5세대 아이돌 군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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