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의 끝에는 승리가 있었다…대한항공, 한국전력 잡고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현장 리뷰]

입력 2024-02-27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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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 무라드가 한국전력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잡고 7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9-27)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승점 64·21승11패)은 2위 우리카드(승점 59·20승10패)와 격차를 조금 더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3위 OK금융그룹(승점 50·17승14패)과 간격을 좁히지 못한 4위 한국전력(승점 47·16승16패)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봄배구’ 진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전력상 우위였고, 5라운드까지 상대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섰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디테일이 돋보인 전술로 이날 경기에 임했다. 특히 시즌 공격성공률 1위(56.30%) 임동혁 대신 무라드를 선발로 내세운 대목이 눈에 띄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임)동혁이가 올 시즌 잘했지만, 이제부터는 모두가 영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혁(5점·공격성공률 62.50%) 대신 선발로 투입된 무라드(22점·공격성공률 55.88%)가 정지석(17점·공격성공률 56.52%)과 함께 한국전력 코트를 폭격했다. 상대보다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대한항공은 고비마다 끈끈함을 발휘했다. 한국전력 타이스(15점·공격성공률 39.39%)-서재덕(13점·공격성공률 50.00%) 듀오를 잘 묶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수원 한국전력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예고했다. 17-20에서 서재덕의 서브 범실, 무라드의 블로킹, 정지석의 2연속 서브 에이스, 곽승석(6점·공격성공률 27.27%)의 블로킹을 묶어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장군 멍군을 주고받은 끝에 듀스 접전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24-24에서 정지석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으로 1세트를 잡았다.

대한항공의 뒷심은 2~3세트에도 이어졌다. 2세트 21-21에서 무라드의 후위공격과 정지석의 2연속 오픈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리를 목전에 둔 대한항공은 3세트에도 27-27에서 터진 무라드의 오픈공격과 김민재(10점·공격성공률 80.00%)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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