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와 확실히 달라” 이정후, MLB 시범경기 데뷔전서 안타 신고

입력 2024-02-28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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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출처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MLB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가벼운 옆구리 통증 때문에 25~27일 시범경기는 건너뛴 뒤 이날에서야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경기부터 안타를 생산하며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지난해 MLB 올스타로 선정된 시애틀 우완투수 조지 커비를 상대로 안타를 뽑았다.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커비의 3구를 강하게 때려 1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져 나가는 우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 수비실책으로 2루를 밟았고, 후속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중전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이정후는 2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를 추가하진 못했다. 2회말 커비와 재대결에선 1루수 땅볼, 4회말 바뀐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와 승부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5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피츠제럴드로 교체돼 자신의 첫 MLB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이정후는 경기 후 “커비는 매우 유명한 투수다. 투 스트라이크가 됐을 때 ‘그냥 맞히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둘렀다.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리그와 비교에 대해선 “직구에 확실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변화구 속도다. KBO리그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캡처


샌프란시스코 봅 멜빈 감독은 데뷔전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멜빈 감독은 “오랜 기다림이었다”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득점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는 우리가 봤을 때 확실히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계속) 확인해볼 것”이라며 계속해서 이정후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대결한다.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오클랜드전에는 결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루 휴식을 취하는 이정후는 다음달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다시 팀의 선두타자로 출전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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