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이룬 대한항공, ‘되는 팀’의 저력으로 막판 스퍼트 나선다!

입력 2024-02-28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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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위한 모든 조건을 채웠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석(29)과 미들블로커(센터) 김민재(21)가 팀에 완벽히 녹아들면서 드디어 완전체를 이뤘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7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64, 21승11패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7연승의 의미는 크다.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노리는 대한항공으로선 시즌 막판 페이스가 중요한데, 현재 경기력과 결과 모두를 잡고 있어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7연승 과정에서 정지석과 김민재가 컨디션을 회복하며 뎁스가 두꺼워진 대목이 인상적이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7·핀란드)은 시즌 내내 “특정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가 영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대한항공의 뎁스는 사령탑의 의지를 이행하기에 충분했다.

뎁스의 힘은 시즌 내내 유효했다. 정지석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정한용(23)이 1~2라운드(181점·공격성공률 54.13%)에 맹활약했고, 정한용이 3라운드 들어 주춤하자 에스페호(27·필리핀)가 주전으로 거듭났다. 3~4라운드(78점·51.69%)에 주전 자리를 꿰찬 에스페호는 정지석이 컨디션을 회복할 시간을 벌어줬다. 조재영(34)도 공격성공률 56.36%, 세트당 블로킹 0.448개로 제 몫을 하며 김민재의 공백을 메워줬다.

정지석과 김민재가 컨디션을 되찾자 대한항공은 더욱 무서운 팀이 됐다.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승점 20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 정지석은 공격성공률 47.32%, 리시브효율 54.16%로 이름값을 했다. 김민재도 블로킹 10개, 유효블로킹 21개로 힘을 보탰다.

시즌 막판 체력 부담에 따른 뎁스 문제는 대한항공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야말로 ‘되는 팀’의 표본이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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