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홍진경 “첫 교양 예능 진행…‘순백의 뇌’ 준비했죠”

입력 2024-02-29 06: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홍진경이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E채널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E채널

“같은 본성으로 정반대 삶 사는 인물들
심리 분석하는 토크쇼…매 순간 신선
날것의 리액션 위해 대본 안 보고 진행
내 로망 ‘지적 이미지’ 업그레이드 도전”
방송인 홍진경(47)은 늘 지식에 목마르다. ‘똑똑해 보이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을 열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중등 수학, 맞춤법, 기초 경제 등을 3년째 공부하고 있다.

물론 ‘지적인 이미지’를 얻는 길은 쉽지 않다. 전문가의 열띤 설명에도 “뭐라고요?”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 일쑤다. 하지만 “모르는 건 결코 부끄러운 게 아니”라며 열정적으로 질문하는 그를 보면 어쩐지 찡한 울림까지 느껴진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그를 28일 첫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예능프로그램 ‘한 끗 차이: 사이코멘터리’(한 끗 차이)로 이끌었다. 홍진경은 첫 방송을 앞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교양 예능 프로그램은 처음 진행해 본다”면서 “나의 커리어를 스펙터클하게 확장할 기회여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며 밝게 웃었다.


●“준비물은 ‘순백의 뇌’!”

‘한 끗 차이’는 성공과 실패가 한 끗 차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정반대의 삶을 살게 된 실존 인물들의 삶을 심리학적으로 비교하며 분석한다. 홍진경이 방송인 장성규, 가수 이찬원과 박지선 사회심리학 교수와 함께 ‘스토리텔러’로 나서 각자 기상천외한 사연들을 시청자에 풀어낸다.

홍진경은 “이렇게 고품격 토크쇼를 처음 해본다. 심지어 촬영장의 양탄자와 테이블까지 모두 고급지고, 푹신한 소파가 그렇게 안락할 수 없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고백하건대, 원체 TV를 잘 틀지 않아서 이런 심리 관련 토크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매 순간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제가 준비하는 게 있다면 ‘순백의 뇌’뿐입니다. 성규 씨, 찬원 씨가 들고 오는 사연을 미리 알면 김새잖아요. 뇌를 깨끗하게 비우고 와야 이들의 스토리텔링에 더욱 빠져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대본도 안 봅니다.”

장성규, 이찬원이 “결국 아무 준비 안 한다는 소리 아니냐”며 농담하니 “그게 얼마나 불안한 일인 줄 아느냐. 전부 ‘날 것’의 리액션(반응)을 위한 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성규·이찬원, 배울 점 많아”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박지선 교수는 홍진경이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묻는 것이야말로 ‘찐천재’”라고 극찬했다. 이에 홍진경은 “교수님과 장성규, 이찬원 씨 모두에게 배울 점이 많아서 참 좋다”고 화답했다.

“(장)성규 씨는 촬영 때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 꺼내놓고 후회를 해요. 그런데 같은 방송인으로서 비록 후회할지언정 방송에 내 모든 것을 쏟아내는 열정이 정말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후배이지만 성규 씨를 보며 참 많이 배워요. 찬원 씨와도 이미 예능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MC진에 두 사람 이름을 보자마자 ‘저 할게요!’라고 답했어요.”

후배들을 향한 강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미혼이라면 두 사람 중 누구를 남편감으로 꼽겠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아스트로 차은우”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프로그램을 따라 저의 이미지도 ‘업그레이드’ 해볼게요. 언젠가는 게스트도 프로그램에 초대하고 싶어요. 사심 때문에 프로그램 소재나 결에 맞지 않는 사람을 초대하는 건 소신에 맞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모시고 싶은 스타는, 아스트로 차은우 씨입니다. 하하하!”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