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찍고 광주 향한 황선홍…A대표팀 임시 사령탑도 K리그 현장을 지킨다

입력 2024-03-03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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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은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일 전주에 이어 2일 광주에서 열린 K리그1 경기 관전으로 공식 업무에 나섰다. 대표팀 내분 수습과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 준비 등 해야 할 과제가 많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K리그 관전으로 공식 업무에 나섰다. 그는 3월 태국과 2연전(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진행될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4차전에 한해 U-23 대표팀과 A대표팀 지휘봉을 동시에 잡는다.

황 감독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를 관전했고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광주FC-FC서울전을 지켜봤다.

국가대표 감독이 한국축구의 젖줄인 K리그 현장을 찾는 건 당연한 일이나 어느 순간부터 낯선 장면이 됐다. 지난해 3월부터 2023카타르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은 국내 체류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K리그 경기장도 제대로 찾지 않았다. 사실상 새 얼굴이 발굴될 수 없는 구조였다.

당연히 여론은 좋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K리그와 대학축구 등 국내 몇 경기를 관전했는지 정리해 알릴만큼 상황이 심각했다. 결국 협회는 마이클 뮐러 위원장(독일) 체제의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했다. 정해성 신임 위원장이 중심이 된 새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정식 사령탑 선임에 앞선 ‘임시 사령탑’에 황 감독을 앉혔다.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소방수’ 황 감독에 주어진 과제는 많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인한 자신감 하락,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막내급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물리적 충돌로 드러난 내분 등 대표팀을 둘러싼 다양한 난제를 해결한 뒤 태국과 2연전 결과도 챙겨야 한다. 대표팀은 소집 규정에 따라 18일 모이는데 11일 엔트리가 공개된다.

최적의 팀 구성을 위해 황 감독과 마이클 김, 조용형, 정조국, 김일진 코치, 이재홍 피지컬 코치 등 대표팀 임시 코칭스태프도 주말 연휴를 반납한 채 현장으로 향했다. 물론 소득이 있었다. 황 감독 일행은 이순민(대전하나), 김진수,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리그1 공식 개막전인 울산 HD-포항 스틸러스전을 지켜봤던 마이클 김 코치는 주민규(울산) 등을 점검했다.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외면한 이들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달 A대표팀은 월드컵 예선, U-23 대표팀은 4월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대비해 중동 친선대회에 출전한다. 많은 경기는 아니더라도 (황선홍 감독이) 대표팀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스포츠동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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