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메타와 손잡고 ‘XR 신사업’ 본격화

입력 2024-03-0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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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XR)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한 조주완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왼쪽부터). 사진제공|LG전자

미래 가상공간 영역 혁신 주도 나선다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XR 전략적 논의 진행
차세대 XR 기기 개발·통합 생태계 조성 가능
양사의 플랫폼·콘텐츠 등 결합 시너지 기대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손을 잡았다. 기기부터 콘텐츠, 플랫폼까지 양사 역량을 결집해 미래 가상공간 영역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월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메타와 XR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조주완 LG전자 CEO, 박형세 HE(홈 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체적 사안까지 논의

이번 회의에선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조주완 사장은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착용해 보는가 하면,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 있게 살폈다. 또 메타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온디바이스 AI에서 양사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논의했다.

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제품(디바이스)뿐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메타와의 협업도 이런 차원에서 추진됐다는 것이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는 TV 사업을 통해 축적한 콘텐츠·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XR 기기는 모바일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직관성을 갖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라 평가받는다. 조주완 사장도 “XR 사업의 영역에서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LG전자는 지난 수 년 동안 시장 현황과 사업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 왔다. 메타와의 전략적 협업 또한 XR 시장 본격 개화에 대비해 미래 가상공간의 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집 안 영역을 넘어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는 내용의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선 가상공간 영역에서의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 HE사업본부 내 본부 직속의 XR사업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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