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CJ ENM과 2024~2026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 체결

입력 2024-03-04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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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4일 “CJ ENM과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4년부터 3년간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TVING)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이 이뤄진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인 3년간 총 1350억 원(연평균 450억)이다. 연평균 금액은 기존 계약 규모인 5년간 총 1100억 원(연평균 220억)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야구팬들은 이번 계약을 통해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동영상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모든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년간 제한됐던 SNS 플랫폼에서 동영상 활용이 다시 허용돼 야구팬의 각종 ‘밈(meme)’과 ‘움짤(움직이는 그림 파일)’ 생산이 가능해졌다. KBO는 “신규 야구팬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팬들의 다양한 영상 활용을 통해 코어 팬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 ENM은 기존 유무선 중계방송 사업자를 통해 제공된 전 경기 하이라이트, 전체 경기 다시보기, 10개 구단 정주행 채널 운영,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채팅 기능 등의 부가기능을 정규시즌 개막일인 23일부터 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정규시즌에는 주 1회 한 경기를 선정해 프리뷰쇼와 감독·선수 인터뷰, 리뷰쇼 등도 제공한다.

기존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과 달리 이번 계약의 화두는 ‘유료화’다. 즉, 무료시청은 제한적으로만 가능하다. CJ ENM은 시범경기가 개막하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티빙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시청 행사를 진행한 뒤 이용권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게 한다. 생중계 서비스의 경우에는 프리롤 광고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월 5500원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고화질 시청과 예능, 드라마, 영화 등 기존 티빙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KBO는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 1620억 원(연평균 540억 원) 규모의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KBO리그 산업화의 큰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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