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트와이스, 빌보드 삼키다

입력 2024-03-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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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트와이스가 최근 발매한 열세 번째 미니음반 ‘위드 유-스’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트와이스 신곡 ‘위드 유-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1위

걸그룹 3번째, K팝그룹 8번째 영예
거의 우리말 가사로 표현돼 큰 의미
K팝 걸그룹 ‘빌보드 200’ 최다 진입
16일부터 27개 도시 순회 월드콘서트
데뷔 10년차에도 쉼 없이 이어지는 신기록 행진. 이젠 케이(K)팝 걸 그룹의 모범이자 전형이 된 그 이름, 트와이스다.

최정상 걸그룹 트와이스가 최근 발매한 열세 번째 미니음반 ‘위드 유-스’(With YOU-th)로 글로벌 대중음악 대표 순위표인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 가운데 하나이자 앨범 판매 추이에 따라 우열이 가려지는 ‘빌보드 200’으로, 올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트와이스 커리어 사상 첫 정상 정복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명목으로 영어 가사가 지배적인 케이팝 앨범이 속출하는 속에서, 대부분 우리말로 이뤄진 일명 ‘비영어권 음반’으로 ‘빌보드 200’ 최상단에 올라선 점은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대목. 트와이스가 이뤄낸 비영어권 앨범의 ‘빌보드 200’ 1위 장식은 올해 들어 처음 있는 일이며, ‘차트 통산 24번째’에 해당되는 대기록이다.

피지컬(실물) 음반 판매량이 순위 결정의 주요 변수가 되는 ‘빌보드 200’은 특히 충성도 높은 고객층 ‘팬덤’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정량적 지표’란 점에서 아티스트 개개인은 물론 관련업계 또한 가장 주목하는 차트이기도 하다.

글로벌 팝에서 이젠 ‘하나의 장르’가 된 케이팝 역사상 트와이스의 ‘빌보드 200’ 1위 점령은 걸그룹으로선 세번째, 아이돌 그룹까지 통틀어 여덟 번째에 속한다.

어느덧 10년차를 맞이한 트와이스의 빛나는 이력에서 1위보다 사실 더 값진 건 케이팝 걸그룹 사상 ‘빌보드 200 최다 진입 기록’이다. 2020년 발표된 여섯 번째 미니음반 ‘모어 앤드 모어’(MORE&MORE)를 시작으로 트와이스는 통산 7번의 ‘빌보드 200’ 차트 인에 성공, 이 부분 최다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부단한 노력과 개선으로 일궈낸 결과로, 활동 연한이 갈수록 짧아지는 케이팝 특히 ‘아이돌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빌보드 200’ 1위를 뒷받침한 판매량, 트와이스 자체 ‘첫 초동 밀리언셀러’ 달성도 데뷔 10년차는 다만 숫자에 불과할 뿐 ‘오히려 더 외연을 확장 중’임을 가리키는 수치다.

국내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 차트에 따르면 트와이스의 미니음반 ‘위드 유-스’는 정식 발매 일로부터 1주일간 판매 추이를 뜻하는 ‘초동’에서 106만3615장을 기록했다.

케이팝을 넘어 글로벌 톱 티어 반열에 올라선 트와이스는 새 앨범 발매와 아울러 전 세계 27개 지역을 관통하는 명실상부한 월드 투어 ‘레디 투 비’(READY TO BE)를 펼치고 있다.

주요 도시를 대표하는 ‘스타디움’ 급 공연장을 순회 중인 가운데,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선 얼리전트 스타디움, 7월 일본 오사카 소재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요코하마 소재 닛산 스타디움 등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무려 7만 명이 동시 입장 가능한 닛산 스타디움 경우 트와이스의 입성은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를 통틀어 ‘최초’다.

허민녕 스포츠동아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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