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KBS ‘전국노래자랑’ 돌연 하차

입력 2024-03-0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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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사진제공|KBS

소속사 “일방적 하차 통보 받았다”
후임 MC엔 남희석 “최선 다할 것”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최초 여성 단독 MC로 파격 기용됐던 방송인 김신영(41)이 돌연 하차했다. 앞서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방송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KBS 측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KBS와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 등에 따르면 김신영은 9일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는 인천 서구 편 녹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떠난다. 이날 소속사는 “제작진이 (윗선으로부터)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다. 지난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면서 모든 결정이 갑자기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일요일의 막내딸이 되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던 김신영도 크게 상심했으나 애써 담담하게 마지막 녹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김신영이 전국을 함께 누벼온 제작진과 힘차게 마지막 녹화에 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신영의 후임으로는 방송인 남희석(53)으로 결정됐다. 그는 12일 녹화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는다. 그의 첫 방송은 31일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스포츠동아에 “KBS가 폭넓은 연령을 아우를 수 있는 베테랑 진행자를 새로 영입하길 바랐다. 이에 제작진이 노년층에도 인지도가 높은 중년 남성 방송인을 새 MC로 물색해왔다”고 귀띔했다. 구체적인 MC 교체 이유 등을 직접 듣기 위해 박지영 책임프로듀서, 원종재 PD 등 제작진에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남희석은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통화에서 “누가 와도 어려운 자리다. 김신영 씨가 정말 열심히 해줬다”면서 “나도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뛰겠다. 많은 시청자를 직접 현장에서 만나면서 함께 울고 웃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끄집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시청자들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프로그램 진행자가 바뀌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전국노래자랑’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과 공식 SNS 댓글창에는 “갑자기 MC를 교체하는 이유가 뭐냐”, “진행자 하차를 통보한 게 사실이냐” 등의 날 선 질문들이 줄줄이 올라왔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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