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준의 조율이 빛났다!’ 우리카드, 대한항공 9연승 저지하며 정규리그 우승 경쟁 이어간다! [현장 리뷰]

입력 2024-03-06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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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 송명근이 대한항공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가 대한항공과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웃었다. 프로 2년차 세터 한태준이 빛나는 조율로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불어넣었다.

우리카드는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3)으로 이겼다. 2위 우리카드(승점 66·22승11패)는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12패)의 9연승을 저지하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의지를 활활 불태웠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까지 대한항공과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졌다. 대한항공의 두꺼운 뎁스와 안정적 전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기세에서만큼은 밀릴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처럼 블로킹과 수비가 견고한 팀을 상대로는 빠른 선수가 필요하다. (김)지한이 대신 선발로 나서는 (송)명근이가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 단 한 세트도 허락하지 않고 승점 3을 온전히 따냈다. 한태준이 러닝세트(블로커가 1명 이하인 곳으로 토스) 성공률 53.12%를 기록하며 공을 알차게 분배한 덕분에 송명근(19점·공격성공률 44.12%·서브에이스 4개)-잇세이(15점·공격성공률 45.16%) 듀오의 화력이 불을 뿜을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19점·공격성공률 48.65%)이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동료들의 지원사격이 아쉬웠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와 유광우도 러닝세트 성공률 29.41%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3-2024 도드람 V리그’ 인천 대한항공과 서울 우리카드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 승리 후 선수들이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매 세트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지만 우리카드는 고비를 넘는 법을 알고 있었다. 1세트 중반 14-14에서 아르템(9점·공격성공률 31.58%)의 오픈공격과 블로킹, 이상현의 속공과 블로킹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는 더욱 치열한 양상이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4-24 듀스에서 대한항공 정지석(8점·공격성공률 43.75%)의 퀵오픈공격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잇세이의 후위공격과 송명근의 오픈공격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상대 임동혁의 퀵오픈공격 범실로 2세트마저 따냈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3세트에 승부를 마감했다. 24-20으로 앞서다가 한태준과 잇세이의 서브 범실과 오픈공격 범실,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잇달아 실점해 24-23까지 쫓겼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었다. 불안한 리시브와 토스를 극복한 잇세이의 오픈공격이 마지막 결정타가 됐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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