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 V리그 남자부 선두경쟁…대한항공-우리카드의 동기부여는 역대 최고!

입력 2024-03-07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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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달라진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에선 선두 대한항공(승점 67·22승12패)과 2위 우리카드(승점 66·22승11패)가 여전히 정규리그 우승을 다투고 있다.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노리는 대한항공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모두 잡으려는 우리카드의 동기부여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두 크다.

양 팀은 시즌 내내 선두를 다퉈왔다. 당초 전력과 기세 모두 앞서는 대한항공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신영철 감독 체제에서 리빌딩에 성공한 우리카드가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시즌 상대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고, 전력차도 크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1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가 6일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면서 우승경쟁은 점입가경이 됐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10일)~KB손해보험(14일),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9일)~현대캐피탈(12일)~삼성화재(16일)와 경기를 남겨뒀는데, 우리카드가 3전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우승하게 돼 대한항공도 2전승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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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 서로의 전력에 대해 이미 깊게 알고 있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시즌 내내 타 팀에 대한 평가를 피하며 초연하게 경기를 준비했던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37·핀란드)이 6일 경기 후 “(패배에 대해) 많이 자책하고 있고, 너무 미흡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을 정도다. 신 감독도 “대한항공은 뎁스가 두껍고 블로킹과 수비가 좋다.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신 감독은 “남은 경기 모두 상대들의 스타일이 다르니 잘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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