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는 올해도 현역으로…“배드민턴과 파리올림픽 향한 관심 바라”

입력 2024-03-10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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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셔틀콕 레전드’ 이용대(36·요넥스)는 올해도 플레잉코치로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요넥스 박용제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도 코트 위에서 건재를 알리겠다는 의지다.

이용대는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12런던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 등을 목에 걸며 세계무대에 한국셔틀콕의 경쟁력을 알린 주역이다. 7월 2024파리올림픽에선 해설위원으로서 배드민턴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올해는 코치, 선수, 해설위원 등 모든 분야에서 한국배드민턴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배드민턴이 너무 재밌어서 현역 연장을 결정했다. 할 수 있는 한 선수로서 끝까지 도전하고 싶다”며 “현실적으로 몸 관리는 점점 힘들어지지만, 루틴은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배드민턴은 2022년 하반기 김학균 대표팀 감독의 취임 이후 다시 황금기를 맞았다. 여자단식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은 물론 남자복식 서승재(27)-강민혁(25·이상 삼성생명·2위), 여자복식 김소영(32·인천국제공항)-공희용(27·전북은행·4위),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9·인천국제공항·3위) 등은 충분히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만한 선수들이다.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황금기를 열어젖힌 후배들을 향해 이용대는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는 “나처럼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을 병행하는 서승재가 눈에 띈다.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두 종목을 병행하며 메달을 가져오는 것은 엄청난 일”이라며 “과거부터 한국배드민턴은 복식에서 엄청난 경쟁력을 보였다. 후배들이 변수만 조심하면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대는 변수 통제를 위해 멘탈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고비만 넘어서면 올림픽 메달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는 “결국 중국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후배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달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후배들의 활약은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된다. 40대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간 뒤 지도자나 행정가로서 한국배드민턴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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