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가 돌아왔다…안세영, 프랑스오픈서 올 시즌 V2

입력 2024-03-10 2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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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사진출처 | 대한배드민턴협회 인스타그램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26·일본·4위)를 꺾고 7월 2024파리올림픽 전망을 한층 더 밝혔다.

안세영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를 세트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꺾었다. 1월 14일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이후 약 2개월만의 올해 2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아울러 야마구치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열세인 상대전적을 10승12패까지 만회했다.

그동안 안세영은 부상에 시달리며 ‘개점휴업’ 상태였다. 1월 19일 여지아민(25·싱가포르·19위)과 인도오픈 8강전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한 뒤 재활에 매달려왔다. 실전감각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대회에서 폰파위 초추웡(26·태국·16위), 타이쯔잉(30·대만·3위), 야먀구치 등 난적들을 차례로 꺾으며 ‘셔틀콕 여제’의 위용을 다시금 과시했다. 특히 타이쯔잉과 이번 대회 4강전 승리가 돋보이는데, 3세트 11-18에서 22-20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의 발판을 닦았다.

결승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 9-5까지 앞서나갔지만, 12-11에서 야마구치에게 4연속 실점하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공방을 거듭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으나, 다시 3연속 실점하주며 1세트를 놓치고 말았다.

반격에 나선 안세영은 2세트 초반 9-8에서 헤어핀과 드롭으로 야마구치를 공략했다. 여기에 야마구치의 드라이브 범실까지 묶어 14-8까지 달아났다. 이후 잠시 흔들리며 14-13으로 바짝 쫓겼지만, 7연속 득점으로 응수하며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회복했다.

기세가 오른 안세영은 3세트에도 호조를 이어갔다. 3세트 시작과 동시에 헤어핀으로 근접전을 시도하면서도 긴 스트로크로 야마구치의 힘을 빼놓았다. 결국 초반부터 5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19-10에서 2점을 잇달아 보태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프랑스오픈에서 건재를 과시한 안세영은 12일부터 벌어지는 전영오픈 2연패를 위해 영국 버밍엄으로 이동한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 결승에서 천위페이(26·중국·2위)를 꺾고 ‘원조 셔틀콕 여제’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바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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