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선택받지 못한 이승우-송민규…황 감독은 “대표팀 문은 언제나 열려있어”

입력 2024-03-12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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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왼쪽), 전북 송민규. 사진제공ㅣ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3·4차전(21일 서울·26일 방콕)을 치를 명단(23명)을 발표했다. 황 감독은 팀 쇄신을 위해 K리거들을 대거 발탁했다.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태국과 2연전에서 결과까지 챙기기 위해 ‘실속’을 선택했다. 그 결과 K리그 득점왕을 2회(2021·2023년) 거머쥔 주민규(울산 HD)를 대표팀에 처음 선발했고, 광주FC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정호연과 울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명재까지 호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득점행진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수원FC)는 제외됐다. 이승우는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린 데 이어 9일 전북 현대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북전에선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진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는데, 대표팀 명단 구상을 위해 K리그 현장을 누비던 황 감독도 때마침 이 장면을 지켜봤다.

그러나 황 감독의 선택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태국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2선 조합과 여러 요소를 고려해 (이승우를) 선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송민규(전북) 역시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컸으나, 끝내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하나시티즌과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5일 안방에서 열린 울산과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선 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의 두꺼운 2선 선수층을 고려할 때 황 감독의 부름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끝으로 황 감독은 “모든 K리그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계속 정진했으면 좋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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