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점·11R·12AS’ PO 첫 트리플 더블 박지현의 각성…우리은행 4강 PO 반격의 1승

입력 2024-03-12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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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 사진제공 | WKBL

1차전 부진은 기우였다.

아산 우리은행 박지현이 생애 첫 플레이오프(PO) 트리플 더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지현은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4강 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27점·11리바운드·12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70-57 승리를 이끌었다. 1승1패를 마크한 두 팀의 3차전은 14일 용인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홈 1차전(10일)을 내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득점에 초점을 맞췄다. 1차전에서 60점을 허용한 수비는 괜찮았다고 봤다. 슈터 나윤정을 베스트5에 포함시킨 변화는 득점력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강하게 반격에 나설 우리은행 선수들과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것도 핵심 포인트로 짚었다. 1차전에서 6점·8리바운드로 부진했던 우리은행 박지현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 것으로 예상하며 강하게 맞부딪힐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의 예상대로 우리은행이 강하게 나왔다. 공·수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삼성생명을 괴롭혔다. 1쿼터 초반에는 득점이 원활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은행의 공격력은 살아났다.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나윤정(3점)의 3점슛이 림을 갈라 10-2로 앞섰다.

우리은행이 1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4강 PO 2차전에서 박지현(왼쪽)의 트리플 더블을 앞세워 70-57로 이겼다. 승리 후 김단비와 포옹하는 박지현. 사진제공 | WKBL


1쿼터를 18-11로 마친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더 힘을 냈다. 1쿼터에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뽑은 박지현이 본격적으로 터졌다. 1대1 돌파를 통해 골밑으로 파고들어 11점을 퍼부었다. 박지현은 전반에만 16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를 올렸고, 우리은행은 36-26으로 앞섰다.

다만 파울트러블이 변수였다. 3쿼터에 김단비(19점·6리바운드)와 박혜진(2점·3리바운드)이 연속으로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강한 수비가 불가능해졌다. 이 때 식스맨 이명관(9점)이 팀을 지탱했다. 삼성생명이 추격할 때마다 외곽포를 터트렸다. 우리은행은 55-43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 리드를 지켰고, 4쿼터 박지현과 김단비를 앞세워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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