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김연경도 우승이 절실하다…“이럴 때일수록 더욱 응원해달라”

입력 2024-03-13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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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스포츠동아DB

“팬들이 경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여주시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프로스포츠에서 우승의 가치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자타가 인정하는 한국배구계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김연경(36·흥국생명)도 우승이 절실하다. 김연경은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경쟁이 치열한 것을 잘 안다. 2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와 5시즌만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위해 끝까지 가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흥국생명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쌓은 2위 흥국생명(승점 76·27승8패)은 선두 현대건설(승점 77·25승10패)과 승점차를 좁히며 정규리그 1위 싸움을 최종전까지 끌고 갔다.

여전히 현대건설이 유리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최종전에서 승리하고도 16일 현대건설과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승점 3을 따내도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보태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PO)부터 나서야 한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탈리아)은 “8일 페퍼저축은행전(1-3 패) 패배가 아쉬웠지만 과거를 바꿀 순 없다. 일단 현대건설전 승리의 기쁨을 누리겠다”며 “GS칼텍스전에서 무조건 승점 3을 따낸 뒤 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전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연경도 정규리그 1위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V리그에서 통합우승 2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에서 각각 3차례나 정상에 올랐지만,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도 정상등극이 간절하다. 특히 V리그에 복귀한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3위 한국도로공사에 2승3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한 기억은 여전히 뼈아프다.

그러나 팬들의 응원이 뒷받침된다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막판 역전극과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연경은 “원정경기에서도 계속 경기장을 채워주시는 흥국생명 팬들에게 감사하다. 경기장을 계속 핑크빛으로 물들여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웨이트트레이닝과 휴식을 병행하며 최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팀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스포츠동아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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