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승리’ 절실한 현대캐피탈 vs ‘PO 직행’ 원하는 OK금융그룹

입력 2024-03-14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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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배구단

V리그 남자부 4위 현대캐피탈과 3위 OK금융그룹이 준플레이오프(준PO) 성사 여부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

현대캐피탈(승점 53·17승18패)과 OK금융그룹(승점 57·20승15패)은 정규리그 1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선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풀세트 접전이어도 이기기만 하면 ‘봄배구’에 나설 수 있다. V리그에선 3, 4위의 승점차가 3 이내면 준PO가 성립된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팀인 현대캐피탈은 2시즌 연속 ‘봄배구’ 진출을 노린다. 올 시즌 초반 최하위권을 전전하다 가까스로 반등한 만큼 ‘봄배구’를 향한 열망도 몹시 크다. 지난해 12월 최태웅 전 감독을 해임한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재건의 기틀을 닦았다. 이 기간 승점 37점을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남자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점을 챙긴 것이다.

OK금융그룹 배구단


반대로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의 ‘봄배구’ 진출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3위를 확정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더 높은 곳에 오르려면 체력 소진 없이 PO로 직행하는 편이 낫기 때문이다. 더욱이 준PO는 단판승부다. 우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실제로 2020~2021시즌부터 3시즌 연속 4위의 반란이 성공했다. 실질적으로 상위팀이 얻는 이점이라곤 안방으로 4위를 맞이하는 것 정도다.

단 한 경기지만,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에는 이처럼 많은 것이 걸려있다. 게다가 올 시즌 백중세를 보인 두 팀이기에 승부 예측은 더욱 어렵다. 5라운드까지 상대전적에선 OK금융그룹이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다만 공격, 블로킹, 서브, 리시브 성공률에선 모두 열세였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허수봉을 앞세워 공격력을 뽐냈지만, 범실 관리에 실패해 고전한 적이 많았을 뿐이다. 반면 OK금융그룹은 올 시즌 리베로 부용찬 등의 활약을 앞세워 디그(73.72%)에서만큼은 우위를 보였다.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지도 궁금하다.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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