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수 폭발·리메이크…추억의 드라마, ‘효자 콘텐츠’ 우뚝

입력 2024-03-15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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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드라마가 뜬다!’ ‘내 남자의 여자’, ‘궁’, ‘야인시대’(왼쪽부터) 등 과거 히트 드라마들이 유튜브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SBS·MBC 유튜브 드라마 채널 캡쳐

손석구가 언급한 ‘순풍산부인과’, 샤이니 키가 즐겨보는 ‘내 남자의 여자’

방송 3사 유튜브 누적조회수 98억
수사반장·궁 등 리메이크도 활발
추억의 드라마들이 방송가 ‘효자 콘텐츠’로 떠올랐다.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MZ세대들까지 적극적으로 옛날 드라마를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관련 영상들이 각 방송사 유튜브 채널 조회수 확보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수사반장’, ‘대장금’ 등 과거 인기 드라마들의 리메이크 제작도 잇따르고 있다.


● 유튜브 삼킨 추억의 드라마

KBS, SBS, MBC 등 지상파 방송사는 저마다 과거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나 요약 영상을 공개하는 유튜브 채널 ‘KBS Drama Classic’, ‘빽드-SBS 옛날 드라마’, ‘옛드: MBC 레전드 드라마’를 운영하며 누리꾼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 채널이 보유한 총 구독자만 622만 명(14일 기준)이 넘으며 누적조회수는 98억 건에 달한다.

최근 배우 손석구가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 출연해 ‘레전드 드라마’라고 언급한 ‘순풍산부인과’와 ‘LA아리랑’, ‘모래시계’ 등은 빠르게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김희애 주연의 SBS ‘내 남자의 여자’는 샤이니 멤버 키가 ‘과몰입’하며 드라마를 보는 모습이 담긴 예능 ‘나 혼자 산다’가 방송된 후 2007년 방영 당시 못지않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관련 유튜브 영상은 최고 500만 조회수를 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웨이브에서도 ‘내 남자의 여자’ 시청 시간이 103.8%나 상승했고 비슷한 불륜을 소재의 2008년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시청 시간까지 61.2% 나 올랐다. 또한 OTT보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적은 왓챠도 ‘내 남자의 여자’뿐 아니라 ‘가을동화’, ‘내이름은 김삼순’,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추억의 드라마를 다량으로 확보, 차별화를 주고 있다.


● 리메이크도 봇물

옛날 드라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자 과거 ‘레전드’ 작품들을 새롭게 다시 만드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월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수사반장: 1958’이 선두에 나선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돼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했던 ‘수사반장’의 앞선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이제훈이 최불암이 연기했던 주인공 형사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다. 2014년 이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최불암도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대장금’도 종영 20주년을 맞아 ‘의녀 대장금’이라는 제목으로 돌아온다. 2003 년 방영된 원조 드라마와는 직접적 관련 없는 별도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지만 타이틀롤인 이영애의 컴백만으로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해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영 예정이다.

‘옛드: MBC 레전드 드라마’에서 무려 2400만건이 넘는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주지훈·윤은혜 주연의 2006년 ‘궁’은 새로운 캐스팅으로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올해 중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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