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전력 원주 DB, 구단 역사상 2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 축포

입력 2024-03-14 2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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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DB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후 김주성 감독 및 구단 관계자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원주 DB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정규리그 우승 축포를 터트렸다.

DB는 1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6라운드 수원 KT와 홈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47점을 폭발시킨 디드릭 로슨을 앞세워 연장 접전 끝에 107-103으로 이겼다. 7연승으로 38승10패를 마크한 DB는 남은 6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DB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산 7번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에는 서울 SK와 공동 1위로 정규리그를 중도에 마쳤다. KBL은 두 팀의 공동 우승을 인정했고, 우승 상금도 50%씩 지급했다. KBL 정규리그 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DB는 이번 우승으로 여러 기록도 세웠다. 역대 4번째로 개막전부터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으로는 2011~2012시즌 이후 2번째다. 또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것은 역대 최소경기 공동 2위다. 역대 최소경기 우승 확정은 DB가 2011~2012시즌 수립한 47경기다. DB 김주성 감독은 정식 사령탑 데뷔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역대 5번째 지도자가 됐다.

2019~2020시즌 이후로 DB는 3시즌 연속 정규리그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DB는 구단의 레전드인 김주성 코치를 신임 사령탑에 앉혔다. 재도약을 위해 KBL 무대에서 검증된 외국인선수 로슨을 영입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김영현, 서민수 등 다양성을 채울 식스맨들을 데려왔다. 개막 이전 우승 후보로는 거론되지 않았으나 로슨, 강상재, 이선 알바노, 김종규 등 핵심 선수들이 꾸준히 인상적 활약을 펼쳤고, 다양한 색깔을 지닌 식스맨들을 두루 기용하며 전력을 극대화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1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수원 KT의 경기에서 DB 로슨이 KT 하윤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쏘고 있다. 원주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 KT전에서도 DB의 막강한 전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1쿼터에는 8개의 3점슛이 모두 벗어났고, 2쿼터 중반에는 25-40, 15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집중력을 되찾아 점수차를 좁혔다. 결국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9-57로 역전한 뒤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DB 김주성 감독은 “팀을 만드는 작업이 1년으로는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좋은 기량으로 너무 잘해줬다. 덕분에 나도 많이 배웠다”며 “감독부터 더 열심히 공부해 꾸준하게 좋은 팀이 되도록 구성원들과 노력하겠다”고 선수들에게 감사인사를 남겼다.

원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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