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손흥민이 계속 주장 …태국전은 최대한 단순하게”

입력 2024-03-18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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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계속 찬다.

황선홍 한국 축구 대표팀 임시감독은 18일 손흥민 주장 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2연전에 대비해 이날 경기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첫 소집훈련을 지휘한 황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을 계속 맡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물론이다”라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손흥민은 ‘탁구게이트’가 불거진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한 후 앞으로 대표팀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축구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려는 듯 황 감독은 일단 태국과의 2경기에선 손흥민에게 계속해서 주장임무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탁구 게이트’의 당사자인 손흥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으로 대표되는 신구 세대간 조화에 관해 “(손흥민과 이강인으로부터)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듣고 싶고, 앞으로 생각도 듣고 싶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싶고,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이지만,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는 생각은 다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을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컵 기간에 일부 선수가 축구협회 직원과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했다는 ‘카드 게이트’까지 최근 불거져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상황.

황 감독은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도 듣고 교감하는 시간을 계속 갖고 있다"면서 "좀 밝고 유쾌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얘기했다. (해외파까지 합류해) 전체 선수들이 다 모이면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민재 등 독일파도 이날 귀국했다. 다만 이강인은 하루 뒤인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따라서 20일은 돼야 핵심 전력이 모두 모여 발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조직력을 다지기엔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황 감독은 "(다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제일 우려스러운 부분 중 하나"라면서 "많은 것을 주문하면 복잡해질 수 있다. 최대한 단순하게, 집약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 후 닷새 후인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펼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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