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피하고 싶은 환자들 “약물 치료는 어려울까?”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20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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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석 원장

고령층의 외과적 수술은 젊은층 대비 난이도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출혈, 감염 우려가 높고 회복이 젊은층 대비 느리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의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추가 합병증 우려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외과적 수술 부담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는 고령 환자 사례가 많다.

백내장 수술을 미루는 일부 환자들은 약물 치료를 고집하며 개선을 기대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백내장의 경우 약물 치료로 온전히 치유를 도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백내장은 퇴행성 질환으로 노화에 의해 수정체가 혼탁하게 변해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정체는 안구 내 전방에 자리한 구조물로 볼록한 렌즈 모양의 무색에 투명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처럼 수정체 노화로 인해 시야가 뿌옇게 변하고 눈이 부시거나 빛에 민감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사물이 겹쳐 보이고 특정 색상 빛이 바래 보이는 등 특이적인 임상적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수정체 혼탁 현상을 단순히 약물만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만 백내장의 진행을 늦추는 약물만 존재할 뿐이다. 따라서 백내장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특히 정밀 검사 후 인공수정체 삽입술로 깨끗한 시야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개개인 눈에 최적화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 필수다. 수술 시 각막 및 수정체낭 절개, 초음파에 의한 수정체 분쇄, 인공수정체 삽입 등의 과정이 전개된다.

과거에는 의료진 손에 의해 수술용 칼 또는 초음파에너지로 수정체낭을 절개하는 방식이 이뤄졌다. 따라서 집도의 컨디션, 숙련도에 따라 수정체 전낭 절개 시 의도한 수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한계로 꼽혀 왔다. 다만 최근에는 레이저를 활용하여 각막 부종, 수정체낭 파열 위험 등의 수술 부작용을 최소화한 채 수정채낭을 효과적으로 절개하는 것이 가능하다. 덕분에 수술 후 통증 및 회복 시간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해야 보다 더 정확도 높은 백내장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환자 개개인의 눈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 등이 다른 만큼 인공수정체 종류를 면밀히 살펴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백내장 치료의 핵심”이라며 “만약 외과적 수술 부담이 커 무작정 백내장을 방치한다면 과숙 백내장 상태로 이어져 수정체를 분해하기 어렵고 수술마저 복잡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수진 스포츠동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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