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신인왕 후보 김택연, 황준서는 ‘기회’가 관건 [KBO리그 개막 전문가 설문조사③]

입력 2024-03-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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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택연, 한화 황준서, KT 원상현(왼쪽부터). 사진 |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새 얼굴의 등장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에 갓 입성한 신인들이 조명을 받는 이유다.

스포츠동아는 23일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에 맞춰 해설위원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황준서(19·한화 이글스), 2순위 김택연(19·두산 베어스), 7순위 원상현(20·KT 위즈) 등에게 주목했다.

‘신인왕이 가장 유력한 선수를 뽑아달라’는 항목에서 김택연이 가장 많은 14표를 받았다. 호주 시드니~일본 미야자키로 이어진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력한 직구로 주목 받았는데, 3차례 시범경기(3이닝)에서도 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속 150㎞대 구속도 좋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워낙 뛰어나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심수창 위원은 “김택연의 직구는 수직 무브먼트가 68까지 나온다. 50만 넘어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 68이면 알고도 못 친다는 의미”라고, 윤희상 위원은 “이런 직구를 본 적이 없다. 볼 때마다 놀란다”고 극찬했다.

황준서 역시 강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해설위원 5명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두둑한 배짱과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 완성도 높은 포크볼 등 여러 장점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김택연을 신인왕 후보로 꼽은 해설위원들도 “황준서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택연이 이미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 낙점된 상황에서 황준서는 선발로서 경쟁력을 보여야 신인왕 경쟁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수 있다. 장성호 위원은 “성적이 어떻든 많은 경기에 나가야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2차례 시범경기(1선발)에서 인상적 투구로 5선발 기회를 얻은 원상현도 2표를 받았다. 김택연과 황준서를 뽑은 해설위원들도 대부분 원상현을 경쟁자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박정권 위원은 “원상현이 5선발로 낙점된 만큼 4월에 스타트를 잘 끊으면 충분히 신인왕에 도전할 만하다”고 내다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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