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베츠의 시계는 거꾸로? '활화산 타격 X SS 수비'

입력 2024-03-22 06: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2위에 오른 베테랑 무키 베츠(32, LA 다저스)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것일까?

LA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과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경기를 가졌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각각 1차전과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승씩을 나눠가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역시 10년-7억 달러 계약의 오타니 쇼헤이. 하지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베츠였다.

베츠는 2경기에서 타율 0.667와 1홈런 7타점 2득점 6안타, 출루율 0.727 OPS 1.838 등을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투수들을 폭격한 것.

또 베츠는 메이저리그 입성 후 줄곧 맡아오던 외야수가 아닌 유격수로 뛰었다. 나이가 든 내야수가 외야로 가는 일은 흔해도 반대의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앞서 베츠는 LA 다저스 내야 공백을 메우기 위해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최근 다시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마이너리그 시절 내야수로 활약했다고는 하나 메이저리그 11년차의 베테랑이 외야에서 내야의 핵심인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베츠는 이번 서울시리즈를 통해 지난해 타격 성적과 안정된 유격수 수비를 동시에 보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무키 베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에 베츠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꼽힌다. 여전히 뜨거운 방망이에 내야의 사령관인 유격수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체구가 작은 선수는 롱런하기 어렵고, 외야에서 내야로 포지션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다는 기존의 상식을 파괴 중인 베츠.

베츠의 이번 시즌 목표는 자신의 두 번째 MVP 수상은 물론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등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