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에 한 걸음 더’ 또 홈런 친 최정, 인천 최초 개막 2연전 매진 자축

입력 2024-03-24 1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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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SSG 최정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7)이 2연속경기 홈런포로 전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최정은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2-0으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서 좌월 3점홈런을 터트렸다. 2B-0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한가운데로 몰린 3구째 시속 143㎞짜리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개막전에 이은 2연속경기 홈런이다.

최정은 개막과 함께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에 빠르게 다가서고 있다. 이날까지 460호다. 8개를 보태면 이승엽(467개)을 넘어선다. 최정은 “오히려 (기록 달성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며 “신경 쓰게 되면 도리어 몸에 힘이 들어갈 테니 가볍게 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빠른 홈런 페이스는 반가운 일이다. 최정도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역대 최초의 18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개인통산 홈런 부문에선 겸손함을 보이지만, 연속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서만큼은 당당히 의욕을 드러낸다. 그는 “원래 매 시즌 10홈런을 목표로 세운다”며 “대기록(통산 홈런 1위)보다 우선 10홈런부터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막 2연전 동안 이틀 연속 2만3000명 만원관중이 입장했다. 삼미 슈퍼스타즈~청보 핀토스~태평양 돌핀스~현대 유니콘스~SK 와이번스(현 SSG)를 포함해 역대 인천 연고팀 최초의 2연속시즌 개막 2연전 매진이다.
SSG도 2연승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6이닝 4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에선 김성현과 조형우(이상 3타수 2안타 1타점)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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