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 내 노후시설 개선·친환경 장례문화 정착 나서

입력 2024-03-25 14: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영락공원 전경.

30억원 투입해 화장로 설비 개보수 공사 진행
시신 운구용 승강기도 6월 말까지 전면 교체
시 최초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 시범운영
부산 대표 공설장사시설인 부산영락공원이 노후시설 개선과 친환경 용품 도입 등으로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에 나선다.

부산시설공단(이사장 이성림)은 영락공원 내 화장로 등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고 일회용품 사용 근절을 위해 다회용기를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변신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급증하는 화장수요 대응을 위해 내달부터 부산영락공원 화장로 설비 개보수 공사를 시작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억원(국비 15억원, 시비 15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시행하게 됐다.

연소와 냉각이 반복되는 화장로 설비 특성상 내화물 수명이 급격히 단축되고 각 부위의 열화와 부식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개보수 공사를 통해 내화물은 물론이고 대기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집진 설비 등도 교체할 수 있게 됐다.

화장로와는 별도로 시신 운구용 승강기도 지난 1995년에 설치된 이래 30여년만에 올해 6월 말까지 전면 교체된다.

기존 유압식 노후 승강기는 잦은 오작동과 부품수급,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에 교체되는 승강기는 최신형기계실 없는 MRL 방식이다.

아울러 공단은 최근 전국적인 ‘화장장 부족’ 이슈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영락공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와 공단은 보건복지부의 하루 화장로 이용 권고 기준(화장로 1기당 3.5회) 등을 고려해 수년 내 화장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장례문화 정착을 목표로 장례식장 일회용품 근절을 위한 ‘다회용기 도입 시범사업’도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영락공원은 오는 6월 말까지 각 빈소에 다회용기를 무료 제공한다.

이성림 이사장은 “철저한 시설관리를 통한 차질 없는 화장장 운영으로 이용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