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경쟁 재점화되나…향후 대표팀의 불가피한 과제

입력 2024-03-25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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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 김진수, 김문환, 이명재(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56)이 임시로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선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2023카타르아시안컵과 비교하면 태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4차전(21일 서울·26일 방콕) 엔트리에는 무려 9명이 새로 발탁됐다.

특히 풀백 자리에서 주전경쟁이 재점화돼 눈길을 모은다.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풀백은 설영우(26·울산 HD), 김진수(32) 김태환(35·이상 전북 현대), 이기제(33·수원 삼성)다. 이 중 김태환과 이기제가 빠지고 김문환(29·알두하일)과 이명재(31·울산)가 새로 합류했다.

풀백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 체제에서 가장 경직된 포지션이었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김문환과 김진수는 ‘클린스만호’ 출범과 동시에 배제됐다. ‘클린스만호’가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문환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김진수 역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설영우와 이기제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았는데, 카타르아시안컵 도중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진수를 외면한 채 설영우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다가 체력 방전을 불러왔다. 카타르아시안컵 4강 탈락의 원인 중 하나였다.

‘황선홍호’에서 다시 시작된 풀백들의 주전경쟁은 반가운 소식이다. 김문환은 1년 만에 복귀했고, 이명재는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명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태국과 홈경기(1-1 무) 후반 29분 김진수 대신 투입돼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상의 풀백 카드를 찾는 일은 ‘황선홍호’만의 과제는 아니다. 향후 정식 감독 선임 후에도 추가적인 풀백 발굴과 경쟁은 꼭 필요하다. 황재원(22·대구FC), 두현석(29·광주FC) 등도 언제든 테스트해볼 만한 풀백 자원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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