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김진수, 김문환, 이명재(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 한국프로축구연맹
특히 풀백 자리에서 주전경쟁이 재점화돼 눈길을 모은다. 카타르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풀백은 설영우(26·울산 HD), 김진수(32) 김태환(35·이상 전북 현대), 이기제(33·수원 삼성)다. 이 중 김태환과 이기제가 빠지고 김문환(29·알두하일)과 이명재(31·울산)가 새로 합류했다.
풀백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독일) 체제에서 가장 경직된 포지션이었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 김문환과 김진수는 ‘클린스만호’ 출범과 동시에 배제됐다. ‘클린스만호’가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문환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김진수 역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설영우와 이기제에 대한 의존도는 매우 높았는데, 카타르아시안컵 도중 이기제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김진수를 외면한 채 설영우를 무리하게 출전시키다가 체력 방전을 불러왔다. 카타르아시안컵 4강 탈락의 원인 중 하나였다.
‘황선홍호’에서 다시 시작된 풀백들의 주전경쟁은 반가운 소식이다. 김문환은 1년 만에 복귀했고, 이명재는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명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태국과 홈경기(1-1 무) 후반 29분 김진수 대신 투입돼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최상의 풀백 카드를 찾는 일은 ‘황선홍호’만의 과제는 아니다. 향후 정식 감독 선임 후에도 추가적인 풀백 발굴과 경쟁은 꼭 필요하다. 황재원(22·대구FC), 두현석(29·광주FC) 등도 언제든 테스트해볼 만한 풀백 자원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