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심한 어깨통증, 관절내시경이 필요한 경우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3-26 0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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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중에는 특별한 사고를 당하지 않아도 어깨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회전근개파열 진단을 받는 사례가 많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나 힘줄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조직 자체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외부의 충격을 받거나 특별히 부상을 입은 적이 없어도 힘줄이 파열되는데 처음에는 손상 부위가 작지만 방치하면 점점 파열 범위가 넓어져 힘줄이 완전히 끊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목과 어깨 주변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파열된 힘줄이 관여하는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지는데 팔을 들어올리거나 손을 등 뒤로 돌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팔을 완전히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회전근개 중 하나가 완전히 파열된다 하더라도 팔을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회전근개 파열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지 않는다면 힘줄이 변성되어 추후 수술을 하더라도 예후가 좋지 않아지며 근육이 약화되어 어깨 관절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중, 장년층 이상에게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으로 오인하여 방치하기 쉬우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5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 이름 붙은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이 염증 등으로 인해 관절에 단단하게 달라 붙으며 어깨 움직임을 제한하며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시간이 지나면 다소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자연 치유가 매우 어렵고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부위가 넓어져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는 최악의 상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등을 방문하여 정확한 상태를 알아보아야 한다. 초기 어깨질환은 비수술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비수술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은 병변 주변에 1cm 크기의 작은 절개창을 내어 관절내시경을 투입하여 어깨 관절 조직의 상태를 확인하며 진행하는 수술 방법이다. 미세한 조직을 크게 확대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병변 상태를 확인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더욱 정밀하고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절개 범위가 작기 때문에 기존 어깨 수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고 출혈, 통증의 우려가 적어 고령 환자라도 비교적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어깨 관절내시경 수술을 받을 때 절개 부위는 약 1cm 내외의 크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슈 없이 수술 부위가 잘 아물면 시간이 지날수록 흉터가 옅어 지며 눈에 띄지 않게 된다. 수술 부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면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재활을 소홀히 하면 관절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관절 운동 치료 등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세고든병원 관절외과 배성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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