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것이 나왔다’ 이도현, 첫 영화→천만 배우 등극 (파묘)

입력 2024-03-26 16: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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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도현이 스크린 데뷔작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성했다. 첫 영화로 주연을 꿰찬 데 이어, 역대급 흥행까지 기록하며 필모그래피에 눈부신 첫 획을 그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파묘'는 지난 24일 상영 32일 만에 올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파묘'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도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까지 섭렵하며 '흥행 부적' 명성을 입증했다.

극 중 이도현은 경문을 외는 무당 봉길 역으로 분했다. 온몸에 새긴 문신과 장발 헤어스타일, 헤드셋의 조화로 '험한 것'에 대적하는 '힙한 것'의 모습을 보여주며 MZ세대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여기에 이도현은 무심함과 강렬함을 오가는 온도차에 더해, 말투와 눈빛까지 변주를 준 섬뜩한 빙의 연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 분)과의 애틋하고 끈끈한 의리까지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세를 보여줬다.

2017년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한 이도현은 '18 어게인', '스위트홈', '더 글로리', '나쁜엄마' 등 탄탄한 이력을 쌓아왔다. 멜로, 휴먼, 스릴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과 작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는 평이다.

이도현은 현재 군 생활 중임에도 유의미한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 이어 영화 '파묘'까지 잇단 성공을 이끌며 군백기가 무색한 모습을 보여주어 전역 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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