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해명에도 풀리지 않은 의문 …60억 사라진 걸 몰랐다고?

입력 2024-03-26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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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 쇼헤이가 전 통역사 미즈하리 잇페이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와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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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자신은 불법 스포츠 베팅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미즈하라의 도박 사실을 몰랐으며 그가 자신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약 59억 원)를 불법 도박 업자에게 송금한 사실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즈하라가 자신을 완벽하게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의 말이 맞는다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 어떻게 접근했을까. 본인 인증, 비밀번호 확인 등 예금주가 아니라면 통과하기 어려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재산관리까지 일임 받아 했다는 것일까.

해킹 등의 방법으로 어찌어찌 오타니의 개인 정보를 파악해 송금까지는 가능했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60억 원이면 엄청난 금액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 번도 만져볼 수 없는 거금이다. 그런 큰돈이 사라진 걸 몇 개월 동안 파악하지 못 했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2023년 9~10월 오타니의 이름으로 불법 도박업자에 각각 50만 달러씩 2차례 송금한 흔적이 연방 수사당국에 발견됐다. 짧게 잡아도 6개월 동안 자기도 모르게 거금이 빠져나간 것을 까맣게 몰랐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오타니는 미리 준비한 자료를 일방적으로 읽은 후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있다. 오타니가 추가 회견을 통해 남은 의혹을 깔끔하게 털어낼지 아니면 수사당국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침묵을 지킬지 주목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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