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0승 달성한 인천…‘원클럽맨’ 김도혁은 팀의 웃음과 눈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입력 2024-03-31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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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프로축구연맹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순수 시·도민구단’으로는 처음으로 1부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2003년 창단해 이듬해 K리그에 합류한 뒤 20시즌 만에 이룬 역사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38분 제르소의 선제골, 후반 2분 상대 이정택의 자책골을 묶어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승점 5(1승2무1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에 앞서서는 울산 HD(527승)~포항 스틸러스(518승)~FC서울(476승)~전북 현대(426승)~제주 유나이티드(413승)~수원 삼성(371승)~성남FC(364승)~부산 아이파크(323승)~전남 드래곤즈(232승)만이 200승 고지를 밟았다. 이 중 시민구단인 성남은 과거 기업구단이었던 일화 천마~천안 일화~성남 일화 시절 기록이 포함됐다.

팀의 200승 달성을 가장 기뻐한 선수는 단연 ‘원클럽맨’ 김도혁(32)이다. 그동안 골반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팀을 향한 미안함이 컸지만, 이날 후반 32분 음포쿠 대신 투입돼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단 역대 리그 최다 출장자이기도 한 그는 이날 자신의 기록을 236경기(14골·20어시스트)로 늘렸다.

2014시즌 인천에 입단한 김도혁은 매 시즌 반복된 잔류경쟁이 힘겨웠다. 그러나 팀이 지난 3시즌 동안 경쟁력을 보이며 안정세에 접어들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인천이 얻은 ‘2부 경험이 없는 유일한 시민구단’이라는 타이틀은 그에게도 큰 훈장이다. 김도혁은 “2014년 5월 30일 서울전(1-0 승)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순간과 과거 잔류를 확정지은 장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 등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인천은 더욱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나부터 더욱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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