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이라면 2일부터” 두산 호재, 양의지 공백 길지 않다!

입력 2024-03-31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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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37)의 공백은 그리 길지 않을 듯하다.

올 시즌 6경기에서 타율 0.296(27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활약 중인 양의지는 공·수의 핵으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7회말 타격 후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교체되자, 전력손실 우려가 상당했다. 다행히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휴식을 주며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다. 30, 31일 KIA전에는 양의지를 대신해 장승현과 안승한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이 감독은 31일 경기에 앞서 “(양의지의) 훈련량은 크게 문제가 없는 듯하다”며 “오늘까진 휴식을 줄 것이다. 정상적으로 회복하면 2일(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지명타자라도 가능할 것 같다. 내일(1일) 쉬면서 상태를 최종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양의지 없이 치른 30일 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큰 고비를 넘겼다. 양의지의 자리를 대신한 장승현도 타석에서 2루타를 터트리고, 경기 내내 안방을 지키는 등 대체자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양의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차이가 심했던 탓에 고민이 컸다. 이 감독도 양의지가 전 경기에 나서긴 어려운 만큼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빠졌을 때도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며 “지금은 다행히 전체적으로 타선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반색했다.

양의지는 31일 경기 전 타격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표정도 어둡지 않았다. 그는 “통증이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며 “무리하다가 (햄스트링이) 터질 수 있다는 소견이 있어서 주의하고 있는데, 휴식을 취한 덕분에 나아졌다. 포수로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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