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하라! 사랑하라!” 더 강해진 2024 서울재즈페스타가 온다

입력 2024-04-02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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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재즈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서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음악 축제 ‘2024 서울재즈페스타’가 돌아온다. 4월 26, 27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일대와 잔디마당, 라이브하우스 등에서 다채로운 재즈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재즈페스타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연속 3년간 ‘서울시 유망축제’에 선정돼 자타공인 서울시 음악 페스티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축제이다.

바야흐로 4월은 재즈의 달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이 4월 30일이기 때문이다. 서울재즈페스타 역시 3년째 이 ‘세계 재즈의 날’ 주간에 맞춰 국내외 재즈 뮤지션들을 총망라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하며 재즈라는 장르를 널리 알리고 있다.

서울재즈페스타는 순수 100% 재즈 공연만으로 이루어져, 국내 재즈 뮤지션 및 재즈를 사랑하는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을 받는 축제이기도 하다.

이틀간의 모든 공연이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는 것도 놀랍다. 행사 주체인 (사)한국재즈협회가 재즈로는 한국 유일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공식 협회인데다 대한민국 재즈 뮤지션들의 권익 증진과 재즈 연주를 통한 사회 공헌 실천이 주된 목적이라는 점이 ‘전 공연 무료 제공’이라는 파격적이고도 매력적인 결과를 이끌었다.

또한 (재)정헌재단에서 협회의 뜻과 취지에 공감해 27일 ‘JAZZPARK DAY’를 후원했다 한국 재즈의 산실인 ‘재즈파크’는 (재)정헌재단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2002년에 시작된 한국 대표 재즈공연 프로젝트이다. 그 명맥 보전을 위해 한국재즈협회가 뜻을 받들며 축제에 ‘JAZZPARK DAY’를 구성했다. 1979년 6월 설립된 재단법인 정헌재단은 장학금 지급 및 학술연구개발, 문화예술지원 등 사회복지와 민족문화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2024 서울재즈페스타에 주목할 또 하나의 사실은 한·중·일 아시아와 미국과 영국 등 각국의 거장급 해외 재즈 뮤지션이 다수 참여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재즈보컬리스트 자스민 첸(Jasmine Chen), 일본의 재일동포 3세 출신 보컬리스트 게이코 리(Keiko Lee)와 기타리스트 지로 요시다(Jiro Yoshida), 영국의 트럼페터 데이먼 브라운(Damon Brown) 등이 서울재즈페스타의 취지에 적극 공감해 흔쾌히 동참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음반과 영상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세계 재즈 거장들의 공연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K-JAZZ 스타 뮤지션들의 공연까지 눈을 뗄 수 없는 협연이 노들섬에 펼쳐질 예정이다.

2024 서울재즈페스타 첫날인 4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진행되는 ‘LIFEPLUS DAY (LIVELOOM 04)’ 1, 2부에서는 세계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베니 그린(Benny Green)의 단독 무대와 스웨덴의 재즈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Ulf Wakenius)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드러머 서수진 등 국내 라이징 뮤지션과의 협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4월 27일 토요일 ‘JAZZPARK DAY’의 첫 공연으로는 노들섬 야외 잔디마당에서 ‘Open MIC(오픈마이크)’가 포문을 연다. Open MIC는 시민참여형 재즈 잼 세션 무대와 현장에서의 즉흥연주 타임으로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약 1시간 30분가량 꾸려질 예정이다. 현장에 있는 어떤 시민이라도 함께 재즈 무대를 즐기고 만들어나갈 수 있는 획기적인 공연이다. 2023 서울재즈페스타에서도 운영되었는데 당시 참가자, 관객, 함께 연주한 뮤지션들로 하여금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다음은 데이먼 브라운을 중심으로 한 ‘Damon’s Qualtet(데이먼 퀄텟)‘ 공연이다. Damon’s Qualtet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 데이먼 브라운과 친구들이 선보이는 재즈 공연으로 오후 3시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데이먼 브라운은 리즈 음대와 런던 길드홀 음대를 졸업했고, 1998년 재즈 퀸텟 결성 후 트럼페터로 데뷔한 유명 재즈 연주자이다.

이어지는 ‘Seoul Jazz Friends(서울 재즈 프렌즈)’에서는 국내 최고 재즈보컬리스트들의 특색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 향연이 기다리고 있다. 재즈피아니스트 겸 보컬리스트 마리아 킴을 비롯해 이주미 등 유명 재즈 보컬들이 참여했다. 오후 4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의 공연 동안 이어진다.

토요일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공연은 ‘Asian Jazz All Stars(아시안 재즈 올 스타즈)’다. 2024 서울재즈페스타의 메인 공연이자 최고의 보컬리스트 웅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중·일 아시아 합작 공연이다. 재즈 디바 웅산은 (사)한국재즈협회의 회장으로 한국 재즈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재즈를 통한 국가 문화끼리의 공유 및 결합을 고취시키기 위해 이번 서울재즈페스타에서 아시아 합작 공연을 공들여 준비했다.

‘2024 서울재즈페스타’는 한국 문화가 세계의 중심축이 된 현재 시점에 ‘K-Culture’의 또 다른 도약이자 출발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재즈 불모지였던 한국 재즈시장을 개척한 국내 재즈 1세대 이후 이미 ‘K-JAZZ’는 세계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한국 재즈를 널리 알리고 즐기는 것만으로 이 축제의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가 이 축제에 집중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이 축제의 슬로건인 ‘화합과 평화, 사랑과 존중’의 의미를 바로 지금 되새겨야만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전쟁과 폭력에 노출된 전 세계인들을 재즈 선율로 위로하고, 화합과 평화를 향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국내외 뮤지션들이 모두 뜻을 모아 적극적으로 이 축제를 구성했다.

공연 관람 및 오픈마이크 참여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사)한국재즈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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