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팬들과 함께해 더 특별했던 WKBL의 시즌 피날레 [현장리포트]

입력 2024-04-0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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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수상한 류상호 심판, BNK 이소희, 삼성생명 이해란, BNK 안혜지, KB 강이슬,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대리 수상한 류해림 통역, 신한은행 방영범 사무국장, 하나원큐 김기림 사무국장, 신한은행 이경은, 우리은행 김단비, KB 김완수 감독, 박지수, 우리은행 박지현, 신한은행 김소니아, KB 허예은(윗줄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이 열린 4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은 행사를 2시간여 앞둔 시점부터 많은 팬들로 북적였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역대 최초로 시상식에 팬들을 초청했기 때문이다.

WKBL 이미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때 팬들을 초청한 바 있다. 미디어데이 때는 참석을 원하는 팬들의 신청을 받았다면, 이날은 꾸준히 체육관을 찾아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준 팬들을 직접 뽑았다. WKBL 통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티켓 구매자 중 구매 횟수와 금액 데이터를 뽑아 적극적 관심을 보인, ‘여자농구에 진심인’ 팬들을 ‘초청’한 것이다.

이들은 행사 전부터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두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행사 중에도 응원하는 팀의 영상이 나올 때마다 환호했고, 특히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역대 최초 8관왕에 오른 박지수(청주 KB스타즈)가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하자 응원하는 팀과 관계없이 모두 아낌없이 응원을 보냈다. WKBL은 팬들에게 식사까지 제공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선수들 역시 시즌을 치르며 쌓인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수상 소감을 전할 때도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베스트5 포워드 부문에 선정된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은 “이번 시상식은 팬들까지 오셔서 더 특별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며 “우리 팀처럼 하나가 된 팬들께도 감사하다”고, 가드 부문 허예은(KB스타즈)도 “올 시즌의 마무리가 좋지 않아(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아쉬웠지만, 팬들 덕분에 코트에 서는 순간순간이 행복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여자프로농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특별한 팬들과 함께한, 특별했던 WKBL의 시즌 피날레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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