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발걸음 다시 이어지는 남자부…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관중 회복세

입력 2024-04-07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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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가 인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2023~2024시즌 남자부 총 관중수는 25만1498명이다. 앞선 시즌에 비해 17.4%(3만7320명) 증가한 수치다. 여자부는 34만7267명에서 33만5016명으로 줄었지만, 남자부에서 상쇄한 덕분에 남녀부 통합 관중수는 56만1445명에서 58만6514명으로 늘었다. KOVO는 “올 시즌에는 남자부 관중수가 특히 늘었다”며 “정규리그 기간 라운드마다 계속해서 증가 추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관중수로 회복하는 분위기다. 남자부는 코로나19로 조기에 종료된 2019~2020시즌 평균 1959명(191경기·총 21만9460명)의 관중을 동원했는데, 올 시즌에는 1877명(251경기)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수가 같은 지난 시즌(1610명)과 비교해도 상승세가 드러난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조기에 종료되거나 관중 입장에 제한이 있었던 2020~2021시즌(216경기·평균 92명)과 2021~2022시즌(237경기·698명)을 떠올리면 더욱 고무적인 회복세다.

물론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KOVO가 발표한 올 시즌 남녀부 한 경기 최고 시청률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5위까지는 여자부 경기가 휩쓸었다. 올 시즌 왕좌를 가린 1일 흥국생명-현대건설의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이 2.71%로 남녀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벌어진 흥국생명-정관장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이 2.03%로 5위다. 지난달 25일 OK금융그룹-우리카드의 PO 2차전에서 기록한 남자부 최고 시청률 1.17%가 바로 그 다음이다.

아직은 남녀부의 인기도에서 한 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남자부도 여자부의 인기에 발맞춰 가겠다는 의지다. 앞서 한국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신영석(38·한국전력)은 1월 펼쳐진 V리그 올스타전 자리를 빌려 “지금 여자부의 인기에 비해 남자부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남자배구선수들도 노력해 배구를 보시는 팬들이 ‘배구가 이렇게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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