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안타 또는 타점, 안 치면 볼넷…염경엽 감독에게 500번째 승리 안긴 LG 김현수

입력 2024-04-07 18: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1,2루 LG 김현수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가 김현수를 앞세워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6-7로 이겼다. 2연승의 LG는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올 시즌 8승1무5패다. 염경엽 LG 감독은 KBO리그 역대 13번째로 감독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한 경기 5출루 이상은 지난해 6월 22일 창원 NC전(5타수 3안타 2볼넷) 이후 290일만이다.

쳤다 하면 대부분 타점으로 연결됐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3루선 이날 결승타였던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6-4로 앞선 5회말 1사 1·2루선 1타점 우중간적시타로 숨통을 틔웠다. 8-7로 다시 쫓긴 7회말 1사 2·3루선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3루주자 신민재를 홈으로 불러들이기에는 충분했다.

모두 빠른 승부가 주효했다. 김현수는 타구를 만들어낸 세 타석에서 모두 3구 이내 승부를 펼쳤다. 1, 5회 2차례 적시타는 볼카운트 싸움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한 KT 김민, 박세진의 직구를 공략해 만든 결과였다. 김민과 박세진은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높은 코스를 공략했지만, 김현수에게는 어림없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가 열렸다. LG 김현수가 500승 기념구를 염경엽 감독에게 전달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김현수의 인내심도 돋보였다. 참았다 하면 모두 볼넷이었다. 3-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2루선 볼카운트 3B-1S서 김민의 5구째 직구를 참아내 득점권 찬스를 더욱 키웠다. 김민의 제구가 불안정하기도 했지만, 또 다시 높은 코스를 공략한 KT 배터리와 수 싸움을 이겨낸 결과이기도 했다. LG는 2회말에만 3점을 보태며 6-0까지 달아났다. 김현수는 3회말 2사 1루서도 이선우의 변화구에 속지 않고 볼넷을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후속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가 팽팽한 타격전을 버텨내는 데 앞장서자, 경기 후반에는 다른 타자들도 힘을 더하고 나섰다. 7회말에는 김현수의 타점으로 9-7이 된 뒤 계속된 2사 1·3루서 문보경이 우월 3점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김현수도 8회말 무사 1·2루서 깔끔한 우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이번에도 점수를 추가하는 화력을 뽐냈다.

LG는 이 같은 타선의 활약을 바탕으로 월간 목표에 도전 중이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에도 매달 승패 마진을 +5로 맞추겠다는 목표는 같다. 그래야 +30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