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인기 IP 콘텐츠 비즈니스 강화… 신사업 추진 속도내는 롯데

입력 2024-04-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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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한 신동빈 회장(위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 포스터. 사진제공|롯데

신동빈 회장, 청주 신공장 현장방문
다양한 전기차 충전기 라인업 주문
‘포켓몬’과 협업…주요 계열사 참여
아트벌룬 전시·IP 활용 상품 판매
롯데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빌리티 분야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의 첫 프로젝트인 포켓몬스터와의 협업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방문

먼저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방문했다.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과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생산능력을 2만기까지 확보했다. 완속·중급속·급속·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을 통해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신 회장은 공장의 생산 역량과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고 전체 시설을 둘러봤다. 또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대해 질의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을 기반해 국내를 넘어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포켓몬스터와 맞손

주요 신사업인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도 강화한다. 첫 프로젝트로 26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포켓몬 타운 2024 위드 롯데’를 연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포켓몬스터와 협업했다.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백화점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그룹 전사 차원으로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그룹 내 다양한 자산을 활용해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라프라스와 피카츄 대형 아트벌룬을 전시하고,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 포켓몬 관련 미니게임과 퍼레이드 이벤트를 마련한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호텔롯데에서도 포켓몬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상품을 단독 출시하고,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콘서트홀에서는 포켓몬 25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영화 ‘포켓몬스터: 성도지방 이야기, 최종장’의 극장 개봉과 포켓몬 애니메이션 콘서트를 마련한다.

콘텐츠 비즈니스는 IP와 연계된 상품 및 서비스, 공간을 기획해 고객에게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롯데의 경우, 다양한 사업분야를 영위하고 있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에 전담 조직을 꾸렸다. 각 계열사에서 실행하기 어려운 대규모 캠페인 설계,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신규 콘텐츠 사업모델 발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콘텐츠 비즈니스를 롯데지주에서 담당하면서 콘텐츠를 활용한 여러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부터 기존 사업영역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향후 식품, 유통, 문화, 서비스 등 롯데의 폭 넓은 사업을 기반으로 캐릭터 협업 상품, 팝업스토어, 공연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에 걸친 통합마케팅전략을 펼친다.

신동빈 회장은 “전 세계 유수 콘텐츠 IP 기업과 협업하며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화해 달라”며 “롯데의 자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장기 지속 가능한 모델 개발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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