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0승 달성’ 한화 류현진, 특급 도우미는 만루홈런 날린 노시환

입력 2024-05-01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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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KBO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7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한 류현진의 마운드 활약과 4번타자 노시환의 만루홈런 등을 앞세워 SSG를 8-2로 꺾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2승(3패)이자, KBO리그 통산 100승(55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KBO리그 197경기 만에 100번째 승리를 챙겼다. 김시진(186경기), 선동열(192경기)에 이어 역대 최소경기 100승이다.

류현진의 대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또 한번 만원관중을 이뤘다. 1만2000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 홈 연속경기 매진 신기록을 ‘16경기’로 늘렸다. 지난해 10월 16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홈경기가 펼쳐질 때마다 매번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2사 이후 최정에게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2회초 1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고명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결국 2사 2·3루 상황에서 박지환에게 내준 내야안타로 첫 실점을 안았다. 이어 3회초는 다시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4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이지영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4회까지 2점을 내준 류현진은 이후 SSG 타선을 상대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안정감 있게 마운드를 지켰다. 5회초 1사 1·2루 상황에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박수를 받았고, 6회초는 삼자범퇴로 막아 QS를 완성했다.

타석에선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이 빛났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4번타자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7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선 안치홍이 3타점 2루타를 날리며 류현진의 100승 완성에 도움을 줬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ERA) 5.21을 기록 중이다. 4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KBO리그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고, 3경기 만에 승리를 보태 100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괴물의 이름값에는 아직 못 미치는 성적이지만, 100승의 부담감을 털어낸 만큼 향후 좀더 빠른 승수 추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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