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는 보세요’ 아일릿의 ‘서티 미니츠’

입력 2024-06-1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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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랩이 소속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8분 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등이 아일릿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보세요.’

동영상 제목은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 슈퍼 신예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무려 27분 50초에 걸쳐 ‘이성’에 호소한 반박 영상이 화제다. 유튜브에 접속한 누구라도 볼 수 있지만, 꼭 봤으면 하는 대상은 이 사람을 향해 있다. 모회사 하이브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대표다.

아일릿에 대한 뉴진스 유사성 주장은, 4월 하이브와 내홍이 표면화되며 민희진 대표가 1차 격정 기자회견을 통해 상당 시간 할애했던 ‘핫 이슈’였다.

빌리프랩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일 오후 게재된 해당 영상에는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를 위시로, 최윤혁 부대표, 이가준 HOO(Head Of Operation), 허세현 비주얼 디렉터, 명상우 퍼포먼스 디렉터, 전응준 IP 전문 변호사 등 이번 논란의 ‘최전선’에 선 아일릿 실무 책임자 거의 전원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민 대표가 뉴진스-아일릿 간 유사성 근거로 제시한 안무, 스타일링, 마케팅 등 그 어느 항목도 거르는 일 없이 ‘공개 변론’을 방불케 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펼쳤다. 민 대표의 유사성 지적이 어떤 이유로 부당한 지에 대한 논리 전개에는 문서와 영상 등 다양한 자료 동원도 주효했지만, 부문별 책임자가 직접 나섰다는 게 적잖은 반향을 가져왔다.

김태호 대표는 특히 해당 영상에서 뉴진스가 Y2K 향수를 누리는 세대 타깃 그룹이라면 아일릿 경우 ‘댕댕이’(멍멍이)같은 친구들 느낌으로 동 세대에 어필하는 그룹이고자 했다며, 두 팀 간 차별점을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빌리프랩 측은 이에 더해 아일릿 데뷔 전 작성된 기획서를 전격 공개하곤 ‘뉴진스도, 블랙핑크도, 아이브도 아닌’(낫 뉴진스, 낫블랙핑크, 낫 아이브) 고유의 정체성 빌드업 과정 또한 상세히 전달하기도 했다.

빌리프랩이 소속 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8분 가량의 해당 영상에는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등이 아일릿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배경이 1차적으론 논란을 불러온 민희진 대표에 대한 ‘공개 반박’ 성격을 띠고 있지만, 빌리프랩 측은 “그간 표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위로하고 “그들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임을 강조했다.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은 한편 유사성 논란을 촉발한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민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형사 고소한 지 불과 2주 만이다. 


허민녕 기자 mign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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