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감독체제로 새 출발 삼성, 역대급 젊은 코칭스태프 선임 완료

입력 2024-05-01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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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김보현·김태경·최수현 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서울 삼성

서울 삼성이 코칭스태프를 확정하고 2024~2025시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삼성은 지난달 30일 김효범 신임 감독(41)을 보좌할 코치 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17일 신임 사령탑을 발표한 이후 2주 만에 코칭스태프 선임을 완료했다. 새로 구성된 삼성 코칭스태프의 평균 연령은 37세다. KBL 10개 구단 중 가장 젊다.

김 감독이 감독대행을 맡았던 2023~2024시즌 정규리그를 함께 소화한 김보현 코치(39)와 최수현 코치(33)는 자리를 지키게 됐다. 최 코치는 지난 시즌 도중 전력분석에서 코치로 변신했다. 또 전력분석으로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김태경 코치(35)를 새로 영입했다. 프로선수생활 경험이 없는 전력분석에 특화된 인원을 코치로 발탁한 점이 눈길을 끈다.

김태경 코치는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던 시절 선수생활을 했지만, 프로무대를 경험하진 않았다. 대학 졸업 이후에는 전력분석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미국 곤자가대와 듀크대에서 여자농구팀의 전력분석팀장을 맡았다. 한국남녀농구대표팀에서도 전력분석 역할을 한 바 있다. 삼성은 통계 등 자료 분석에 노하우를 갖고 있고, 다양한 팀을 두루 거친 김태경 코치가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는 등 2017~2018시즌부터 7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오르지 못하면서 농구 명가의 자존심을 크게 구겼다. 팀의 재도약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반등은 쉽지 않았다. 삼성은 2023~2024시즌을 마친 뒤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와 KBL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은 김 감독을 정식으로 사령탑 자리에 앉히며 한층 젊어진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국제적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 소통이 가능한 젊은 코칭스태프를 통해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

삼성은 선수단 구성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가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 선수 구성 변화를 위한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획기적 변화를 이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삼성은 최근 수년간 구단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FA 시장에선 선수 영입에 의욕적이진 않았다. 삼성이 이번 ‘에어컨리그’에선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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