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출전 유력 김주형, “상상만으로 가슴이 벅차, 좋은 성적 낼 것”

입력 2024-05-02 0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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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라이징 스타’ 김주형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개막에 앞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올림픽을 앞둔 소감 등을 밝히고 있다. 매키니(미 텍사스주) | 김도헌 기자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간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당당히 출전 기회를 얻어 올림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

2024파리올림픽 한국 대표 선발이 유력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이징 스타’ 김주형이 2일(한국시간)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131억 원) 개막에 앞서 대회장인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올림픽을 앞둔 마음가짐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의 인연, 대회를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2021~2022시즌 PGA 투어에 합류해 2022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김주형은 그 뒤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두 번 우승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만 21세 3개월 24일의 나이로 PGA 투어 3승을 달성해 우즈 이후 최연소 3승을 기록하는 등 PGA 투어의 미래를 짊어질 영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 나선 김주형. 사진제공 |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김주형은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무대”라며 “아마추어 때부터 한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했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아직 모르겠지만, 실력으로 기회를 얻어 올림픽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현재 세계랭킹 23위로 한국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아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하다. 김주형에 이어 임성재가 37위, 안병훈이 40위다. 파리올림픽에는 국가별로 세계랭킹이 높은 2명씩 출전한다.

올 시즌 PGA 투어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한번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김주형은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리 선수 중 가장 좋은 공동 30위에 올랐고, 최근 끝난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18위에 랭크되는 등 차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앞두고 열린 프로암에 나선 김주형. 사진제공 | Getty Images for THE CJ CUP Byron Nelson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시즌 초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금 아쉽지만, 이 역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그는 “이런 시련도 겪고 이겨내면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적적 마인드를 내비친 뒤 “언젠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할 때 내 자신에게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이 ‘우즈가 가장 아끼는 선수’라고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고, 게다가 내년 1월 출범하는 스크린골프리그 TGL에서 우즈와 한 팀에서 뛰게 된 김주형은 “개인적으로 타이거와 따로 소통은 하지 않지만, 함께 라운드 할 때나 대회장에서 만나면 나에게 잘해준다”면서 “타이거는 전 지구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선수다.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골프 인생, 멘탈 관리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TGL에서 함께 뛰게 된 기대감도 털어놨다.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앞둔 각오를 묻자 “올림픽을 겨냥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생각만을 하고 있다”면서도 “CJ컵에서는 아직 한번도 한국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는 말로 우승 욕심을 에둘러 내비치기도 한 김주형은 “2022년 매경오픈 이후로 국내 대회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서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매키니(미 텍사스주) |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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