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통산 최다상금+시즌 첫 승’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입력 2024-05-02 0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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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사진제공 | KLPGA

삼차신경통을 딛고 복귀전에서 예전의 날카로움을 과시한 박민지가 투어 통산 최다상금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박민지는 3일부터 사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에 출전한다.

해외에서 열린 2024시즌 개막 2연전에 나서 각각 공동 12위와 공동 4위에 올랐던 박민지는 삼차신경통으로 고생하다 지난 주 열린 KLPGA 챔피언십을 통해 뒤늦은 첫 국내 대회를 치렀다. 마지막 날 체력부담 탓인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한달 여 만에 치른 실전에서 공동 14위에 자리해 ‘역시 박민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것은 그의 통산 상금이다.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까지 총 57억4062만 원의 상금을 벌어 57억7049만 원을 쌓은 장하나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둘의 격차는 3000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박민지가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단독 5위 이상, 또는 2명의 공동 5위를 하면 통산 상금 1위로 올라 설 수 있다.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6승씩을 따내며 2년 연속 다승·상금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지난 3년간 총 14승을 수확하는 등 통산 18승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3승을 더하면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가 함께 갖고 있는 KLPGA 통산 최다승(20승) 기록도 넘어선다. “3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던 박민지로선 구미에서 시즌 첫 승 테이프를 끊고 통산상금 1위에도 오르는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정민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정민은 통산상금 44억6510만 원으로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KLPGA 투어에서 통산 상금 40억원을 넘긴 선수는 장하나, 박민지, 이정민, 박지영(42억2552만 원)까지 4명에 불과하다. 이정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14년에 이어 10년 만에 패권 탈환이 된다.

지난해 우승자 박보겸은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2016년부터 3연패를 달성했던 베테랑 김해림은 좋은 추억을 바탕으로 모처럼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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