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혁, 3년 만에 드림필드투어 정상 복귀…제자와 함께 출전해 우승 영광

입력 2024-05-07 1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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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회 우승자 문준혁(왼쪽)에게 드림필드투어 오종만 경기위원장이 트로피와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리앤브라더스

투어프로 문준혁(24)이 3년 만에 드림필드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문준혁은 6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 1언더파 69타를 기록해 1~2차 대회 우승자 박성필(이븐파 70타)과 3차 대회 챔피언 김하늘, 백소원(이상 1오버파 71타)의 추격을 따돌렸다. 순간초속 20m의 강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1년 5월 6차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제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지한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면서 전남 광주에서 뮬골프아카데미(M.U.L.E Golf Academy)를 운영하고 있는 문준혁은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주니어 선수 1명과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경제적 자립은 많은 챌린지투어 프로 골퍼들이 안고 있는 숙제다.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맺는 경우가 극히 제한적이고, 대회 숫자나 상금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 투어활동에만 전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적지 않은 프로 골퍼들이 투어와 레슨을 병행하고 있다. 미니투어 재개 소식을 듣고 제자와 함께 대회에 나왔는데 소중한 결실을 맺었고, 레슨과 투어활동 모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드림필드투어 4차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리앤브라더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투어에서 성공하고 싶은 이상과 경제적 자립을 해야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이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현실에 비중을 두는 선택을 했다. 훗날 안정적인 투어활동을 위해 우선은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면서 틈틈이 투어에서 활약할 계획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30세 이전에 KPGA투어에 데뷔하는 것’이 그가 그리는 큰 그림이다.
한편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이서준(동래방통고)이 7오버파 77타로 우승했고, 장사언과 황건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드림필드투어는 리앤브라더스가 주최하고 군산컨트리클럽이 후원한다. 참가를 원하는 선수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투어’에 회원가입 후 신청하면 된다. 5차 대회는 오는 24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에서 열린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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