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겜’·‘카지노’ 노린다…‘더 에이트 쇼’vs‘삼식이 삼촌’ 맞대결

입력 2024-05-1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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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왼쪽), ‘더 에이트 쇼’. 사진제공|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디즈니+ ‘삼식이 삼촌’ 15일 공개
격동의 근현대사, 송강호 첫 드라마
넷플 목숨을 건 게임 ‘더 에이트 쇼’
회당 제작비 30억…17일 베일 벗어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와 디즈니+ ‘삼식이 삼촌’이 이틀 차이로 공개하며 맞대결을 펼친다. 두 드라마는 막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 뿐만 아니라 소재와 스타일 등으로 각 플랫폼의 최대 흥행작 중 하나인 ‘오징어게임’, ‘카지노’와 비교되며 글로벌 흥행까지 겨냥하고 있다.

17일 공개하는 ‘더 에이트 쇼’는 8명이 ‘시간이 흐르면 돈이 쌓인다’는 규칙에 따라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지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 원작이다. 연출은 ‘비상선언’, ‘관상’ 등을 만든 한재림 감독이 맡았고,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박해준, 문정희 등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들이 목숨을 걸고 모종의 게임에 참여한다는 설정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히트작인 ‘오징어게임’과 비교됐다. 예고편 공개 이후 폐쇄적인 게임 무대가 ‘오징어게임’의 면면을 떠올리게 해 전 세계 팬들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제작진은 독특한 공간을 구현하기 위해 회당(8부작) 약 30억 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국내 팬들은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방송 중이던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하고 영화 등의 촬영 외에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배성우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배성우는 10일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4년 만에 참석해 사과할 예정이다.

‘더 에이트 쇼’보다 이틀 앞선 15일 공개하는 ‘삼식이 삼촌’은 총 4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1950∼1960년대 우리나라 격동의 근현대사를 담아낸다. 전쟁 중에도 자기 사람에게는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철칙으로 ‘삼식이 삼촌’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박두칠(송강호)이 육사 출신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과 함께 혼돈의 시대를 헤쳐 가는 내용이다.

1990년 데뷔 이후 줄곧 영화만 해왔던 송강호의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시선을 끈다. 앞서 최민식이 26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 ‘카지노’를 흥행시켜 새로운 전성기의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성과에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지난해 ‘무빙’ 이후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의 잇따른 흥행 부진으로 디즈니+의 사용자 이탈이 계속되면서 ‘삼식이 삼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디즈니+의 이용자는 전월 대비 30만 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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