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전국 공공기관 취합업무 효율화 지원

입력 2024-05-20 13:4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부산 금정구청. 사진제공 | 부산 금정구

‘취합 RPA’ 도입해 소요 시간 90% 이상 절감
공공기관 1107곳 확산 시 연간 203억원 예산 절감
부산 금정구(구청장 김재윤)가 전국 공공기관에 취합 RPA(업무자동화) 확산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구는 한글, 엑셀, PDF, 이미지, PPT, ODT 파일을 직제순과 같은 설정된 순서에 따라 하나의 파일로 병합하는 ‘취합 RPA’를 자체 제작해 도입해 직제순 등에 따른 데이터 취합 소요 시간을 90% 이상 절감했다.

취합업무는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의사결정을 위한 공공기관의 공통 사무로 담당자별, 부서별, 기관별 자료 취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업무량이 많아 각 기관의 업무 병목 현상의 원인이 돼왔다.

취합업무로 인한 과부하로 정작 취합업무의 본질인 취합된 데이터의 비교분석, 상관관계 분석 등을 통한 맞춤형 정책 수립에는 시간을 쏟을 수 없어 데이터 분석 결과의 정책적 활용에 장애가 돼왔다.

또한 최근에는 행정환경의 다양화, 복잡화로 기관·부서 간 자료협조 등 협력을 통한 정책 수립과 시행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각 기관, 부서의 자료 취합이 지연될 시 국가 전반적인 주요 정책의 추진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구는 취합업무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추진 속도 저하에 주목해 취합 RPA를 전 공공기관으로 확산해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과 공통 업무에 대한 RPA 개발 예산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에 따르면 취합 RPA를 공공기관 1107곳(중앙행정기관 52개·지방자치단체 226개·공공기관 327개·지방공공기관 412개)에 확산할 경우 연간 5964만 4836시간의 업무시간 절감과 최소 20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혁신의 확산 지원은 중앙행정기관에서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구는 범정부 역량을 민생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자 전 공공기관에 대가 없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실적 평가 등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관의 자원을 대가 없이 공유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부산시, 구·군을 우선으로 지원하는 1단계 확산은 지난달 25일~5월 10일 진행됐다.

1단계 확산에서는 부산 서구·영도구·부산진구·북구·연제구·수영구·사상구·기장군, 인천 동구, 대전 유성구, 광주 동구가 참여했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확산은 내달부터 진행되며 참여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협업이음터 홈페이지에서 ‘취합 RPA(업무자동화) 범정부 확산 지원’ 과제에 참여를 신청하면 된다.

김재윤 구청장은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각 기관이 현안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금정구의 일하는 방식 혁신 우수사례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앞으로 기관 간 칸막이를 허무는 다양한 행정협업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