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가 유승민 후보의 지적에 발끈했다.
유승민 후보는 23일 오후 8시 생중계된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이하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안철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내가 초대 평양대사를 하고 대북문제와 관련해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그만 좀 괴롭혀라. 박지원 대표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이미 선언했다. 당시 발언은 유세 현장에서 분위기상 그냥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나는 유세 중에 시민들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하지 않는다”면서 비난을 이어나갔다. 그러자 안철수 후보는 “후보님 실망스럽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분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박지원 대표는 농담 삼아 한 말로 알고 있다. 박지원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은 ‘내가 집권하면 어떤 공직도 맡지 않겠다’고 조금 전에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유승민 후보는 “그런 말(공직을 맡지 않겠다)은 대선 전에 상투적으로 하는 이야기”라고 딱 잘라 말했다.
한편, 이날 대선 후보 TV 토론은 외교 안보 및 대북 정책과 권력 기관 및 정치를 주제로 진행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