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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이 4대강 사업의 주요 논란과제들을 집중 취재했다.
4대강 녹조의 원인을 놓고 찬성론자들과 환경단체들은 논쟁을 펼쳐 왔다. <PD수첩>에서는 과학적인 검토를 위해 4대강 아래 쌓여 가는 퇴적토를 채취해 실험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강의 오염도도 밝힌다.
<PD수첩> 제작진은 감사원의 3차 4대강 조사를 뒷받침해준 비공개 문서를 입수했다. 지난 2013년 일부만 보도되었던 이 문서에는, 4대강 사업은 운하 추진을 염두에 두고 진행됐으며 준설·보 설치로 인한 저류량 증대는 수자원 확보 효과가 거의 없다고 쓰여 있다.
당시 4대강 사업에 관계된 전 국토부 관계자 증언을 통해서도 4대강 보의 수심 깊이에 대해 청와대에서 강하게 의견제시가 있었으며 최소 수심 6m를 강하게 요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22조 2천억 원의 천문학적 액수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투자되었으나 유사 이래 최대 규모 국책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4대강 사업의 각종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지금, 여러 국가기관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자기변명에 급급하다. <PD수첩> ‘4대강, 22조 어디로’ 편은 11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