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까지 대비해야”…김동연 지사, 대설 대응 총력 주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대설 대응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대설 대응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3시 45분경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김성중 행정1부지사와 이종돈 안전관리실장으로부터 대설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최근 지시한 경기도 대설 대비 개선대책에 따라 조치 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며 “오늘 밤까지만 눈 소식이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눈이 그친 뒤에는 결빙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내일이 일요일이라 출퇴근 차량은 많지 않겠지만, 새벽 차량 통행 이전에 결빙 구간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대설 대응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경기도

13일 오후 4시 기준 연천군 등 경기도 북동부 3개 시군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시군과 함께 총 2,788명을 투입해 대설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도는 지난 9일 발표한 ‘경기도 대설 대비 개선대책’의 핵심 과제인 ‘권역별 제설제 사전 살포 및 개시 시간 준수’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제설차량 839대와 인력 1,094명을 동원해 오후 1시 기준 제설제 1,292톤을 살포했다.

시군과 민자도로 운영기관도 사전제설 계획에 따라 제설장비와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이날 오전 7시 가평군, 오전 9시 포천시를 시작으로 오후 3시까지 9개 시군이 계획대로 제설제 사전 살포를 완료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도내 주요 간선도로에서는 적설이나 결빙으로 인한 도로 통제나 심각한 교통 정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 강설 시 극심한 정체를 겪었던 지자체 관리 민자도로 3곳도 오전 8시 일산대교를 시작으로 제설제 사전 살포를 실시해 현재까지 지정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제설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 없는 대설 대응을 당부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2개 반 4명으로 구성된 안전감찰단을 운영해 제설제 사전 살포 시간 준수 여부 등 대설 개선대책 이행 상황과 함께 4개 시군의 제설 작업 현황도 점검했다.

도는 눈이 늦은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설제 추가 살포와 고무삽날 밀어내기 작업을 병행하는 등 제설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요 간선도로 제설이 마무리되는 대로 버스정류장, 어린이집, 경로당, 지하철 출입구 등 보행자 이용이 많은 생활밀착 구간에 대해서도 지역자율방재단과 읍면동 지원 인력을 총동원해 후속 제설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도 전역에 내린 눈으로 교통량이 집중될 경우 다시 지정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진눈깨비와 비가 섞여 내리던 날씨는 이날 오후 3시 이후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눈으로 바뀌었다. 현재까지 적설량은 가평군 0.8㎝, 연천군 0.4㎝, 파주시 0.3㎝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박병근 기자 localcb@donga.com


박병근 기자